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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숏폼, 새 콘텐츠 개발해야 지속 가능"…메타버스 접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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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업협회 토론회…"취재기자도 숏폼 편집역량 갖춰야 할 것"

연합뉴스

24일 오전 인터넷기업협회 토론회
[촬영 임성호]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단순히 기존 콘텐츠를 숏폼 플랫폼으로 옮기기보다, 기존 노하우와 자본을 이용해 새 콘텐츠 개발을 지속해야 합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협회 대회의실에서 '숏폼, 어디까지?'를 주제로 연 굿인터넷클럽 토론회에서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BK교육연구단 육은희 연구원은 숏폼 영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방안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육 연구원은 "모든 미디어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콘텐츠였다"면서 "사람들은 플랫폼이나 형식과 상관없이 콘텐츠가 좋으면 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가 2015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는 독자를 겨냥해 선언한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결국 성공한 배경도 좋은 콘텐츠에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과감한 투자를 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육 연구원은 "방송 산업에서 기존에 있는 방송(콘텐츠)을 활용하는 것은 좋겠지만, 마치 재편하는 것처럼 플랫폼만 옮겨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방송사가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같이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틱톡 라이브프로그래밍팀 김광민 매니저는 "숏폼 시장이 많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업자가 뛰어들어 다양한 콘텐츠가 나왔지만, 각자가 원하는 콘텐츠가 다르다"면서 "24시간 안에서 어떤 의미를 어떻게 빨리 혹은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를 고민하며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매니저는 마케팅 시장 세분화 전략을 잘 짜는 것 외에 시청자들이 참여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공감대를 높이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숏폼의 미래에 대한 논의에서는 메타버스와의 접목 가능성이 제시됐다.

육 연구원은 "머지않아 메타버스는 우리 일상이 될 것이며, 숏폼이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하게 작동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쇼핑이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숏폼 크리에이터가 만든 작업을 체험해 보는 등의 콘텐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에, 나중에는 메타버스에서 숏폼 영상을 NFT로 만들어 판매해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숏폼이 보도에 활용되며 언론 취재 환경을 바꿔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김성현 지디넷코리아 기자는 "기자 개인이 숏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쓴 긴 호흡의 기사를 짧게 편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면 어떨까 한다"면서 "그렇다면 (크리에이터들이 만들 것으로 우려되는) 가짜 뉴스를 상쇄하고 공생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기자가 단순히 현장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것을 넘어 취재한 자산을 편집해 콘텐츠로 만드는 것이 언론사의 미래가 아닐까. 기자 개인 역량이 그만큼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엔씨소프트[036570], 틱톡과 구글코리아 등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는 장병희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육 연구원과 김 매니저, 김 기자를 비롯해 틱톡의 공식 파트너사인 MCN(멀티채널네트워크·인터넷 스타를 위한 기획사) '윗유'의 차재승 대표가 참석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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