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 매출 5074억원 기록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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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온 ㈜엔씨소프트가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대표 IP(지식재산권) '리니지' 시리즈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5000억원을 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 다양한 IP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인 'TL(Throne and Liberty)' 등을 앞세워 신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콘솔과 PC 온라인 등 장르와 게임 플랫폼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022년 상반기 해외 매출은 507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연간 해외 매출이 7336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했을 때 견조한 실적이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실적을 낼 경우 엔씨의 올해 해외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9년 22%에 그쳤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32%, 2022년 상반기 36%로 꾸준히 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대표 IP 리니지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왔다. 리니지는 1998년 출시한 뒤로 20년 이상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뒷받침해온 대표 IP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혀왔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외 신규 IP를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분위기다.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 서구 시장에서 그동안 리니지 IP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는 신규 IP 'TL'을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L은 날씨에 따라 바뀌는 지형과 바람 방향 등을 감안해 몬스터와 싸우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새 몬스터가 나와 이용자가 지형과 날씨뿐만 아니라 시간까지 고려해 전투 전략을 짜야 해 몰입감 높은 '차세대 MMORPG'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월 TL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모두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영상으로, 90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회수 중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영상 시청자의 주요 연령층이 20~30대인 점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콘솔 게임 '프로젝트M'도 함께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M은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내리는 다양한 선택에 따라 스토리와 결말 등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이다. 스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운 게임으로서 이용자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영화에 가까운 그래픽을 구현했다.
특히 3D 스캔과 모션 캡처뿐만 아니라 시각특수효과(VFX) 등 자체 기술을 대거 투입해 캐릭터의 움직임과 표정 등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했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 화면을 담은 프로젝트M 영상은 올해 6월 유튜브에 공개돼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와 '프로젝트H'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플랫폼 다각화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에선 이용자들이 콘솔과 PC 온라인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플랫폼 이용자들이 큰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는 점을 고려해 영상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비주얼 전문가 100여명이 엔씨소프트에 근무하면서 게임과 영상 분야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등 비주얼과 아트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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