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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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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껌 씹기는 집중력 향상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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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씹기 효과’ 연구 발표 잇따라

중앙일보

껌 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운동에 도움을 주고 입안 세균을 억제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사진 롯데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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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기가 두뇌 활성, 기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 씹기에 안성맞춤인 먹거리는 무엇일까. 견과류 등을 씹어 뇌를 자극하기 위한 노력이 소개되지만, 지속적인 씹기 행동을 통한 효과는 껌 씹기가 좋다는 주장이 많다.

세계적인 프로골퍼인 미국의 필 미켈슨이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나이에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자 이목이 쏠렸다. 이에 대해 미켈슨은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을 씹는다고 밝혔다. 타이거 우즈, 고진영 등 다른 유명 선수도 껌 씹기를 통해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껌 씹기의 효과에 대해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 발표도 많다. 단국대 김경욱 교수가 학회 발표 논문 자료에서 소개한 ‘지속해서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 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위덕대 이상직 교수는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증가해 뇌기능을 향상하고, 지적 능력 및 기억력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한다는 발표도 있다. 호주 스윈번대학교 앤드류 스콜리(Andrew Scholey)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높은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껌 씹기 효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오노즈카 교수에 따르면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껌 씹기가 인지증(인지기능이 손상돼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도 주장한다. 또 껌 씹기는 해마를 활성화 시키고 기억력을 상승시켜 주고, 또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억제시켜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영국 푸카야스타(S.Purkayastah)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장 수술 환자들에게 껌을 씹게 했더니 전체 소화 기관의 타액 및 췌장액 분비가 활성화됐으며, 또 껌을 씹으면 가스 배출 시간이 단축되고, 장운동에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껌 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껌 씹기는 입안의 세균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의 발표(2015.1.20)에 따르면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박테리아 등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크게는 입안의 세균 1억 마리까지 없앨 수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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