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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에 ‘전기차’ 설명회…미래차 고용 난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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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소하리 2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노조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인원축소 우려



헤럴드경제

경기 광명 기아 소하리공장 전경.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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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전기차 전용 공장 설명회를 여는 등 미래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조가 철저한 고용안정을 원칙으로 공장 전개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노사 간 합의점을 도출하기 변수가 전기차 생산 확대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2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본관 1층 대회의실에서 소하리 2공장 전기차 전용공장 전환 설명회를 진행했다.

기아는 소하리 2공장을 기아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노조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소하리 2공장에서 15만대 규모의 2개 차종을 생산하고, 각종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친화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소하리 2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차량으로는 SV(프로젝트명)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SV가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인 ‘EV6’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사이를 메우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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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콘셉트 EV9.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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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리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1만3000대 수준으로, 1·2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카니발, K9, 스팅어, 스토닉 차종이 주력 생산 모델이다.

기아는 2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고, 전기차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노조는 이날 설명회에서 전기차 전환에 있어 고용안정을 회사가 우선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노사 간 합의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대당 부품 수는 내연기관차의 3분의 2 수준으로 대폭 축소되는데, 이에 따른 일자리 축소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조는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이유로 사측이 인원 축소를 강행한다면, 향후 노조의 협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기차 전환에 있어 현장과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료를 다시 준비해 설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승용차 3종, SUV 8종, 픽업·상용모델 3종 등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기차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전기차의 생산 기지 역시 재편 중이다. 한국이 전기차의 연구개발, 생산, 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다양한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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