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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블록파이도 파산 신청…"비트코인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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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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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붕괴 여파에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하는 등 가상화폐 업계 전체로 위험이 전이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장이 휘청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X 몰락이 촉발한 유동성 위기에 잠식된 블록파이는 이날 동부 뉴저지의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블록파이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보유 부채와 자산은 각각 10억~100억 달러에 달하며 채권자는 10만명이 넘는다.

블록파이는 FTX US에 2억7500만 달러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록파이의 최상위 채권자는 약 2800만 달러(약 375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파이가 수중에 지닌 자금은 2억5690만 달러 수준이다.

도덕적 해이도 심각했다. 파산 신청에 앞서서 블록파이는 약 2억39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 자산을 매각하고, 약 250명의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는 점이 이번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

블록파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과거에 비춰 희망이 거의 없다”며 “파산 절차는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화폐업계 내 도미노 파산 위기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란 비관론에도 힘이 실린다.

투자 귀재로 통하는 펀드매니저 마크 모비우스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가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면서 그가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목표가는 1만 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보유한 현금이나 고객 자금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비우스는 “(FTX 붕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버티고 있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6만9000달러까지 치솟은 뒤 현재 1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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