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인벤트(re:Invent) 행사에서 롭 쇼페 AWS 글로벌 게임테크 솔루션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AW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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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수많은 게임이 만들어지고 그중 성공하는 게임은 극소수입니다. 만약 실패할 경우 그간 투자한 비용이 매몰되지만,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면 이러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인벤트(re:Invent) 행사에서 진행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롭 쇼페 AWS 글로벌 게임테크 솔루션 및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이처럼 밝혔다.
쇼페 총괄은 반다이남코·소니 모바일 등 게임사에서 오래 근무해 온 인물이다. 그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코로나19 기간 이용자 수가 7000만 명 가까이 늘었음에도 AWS 클라우드를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40%가량 비용을 절감했다”며 자사 서비스의 우수함을 강조했다.
AWS가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 분야에서 새로 발표한 내용은 크게 4가지다.
첫째는 게임스팍스(GameSparks)의 서버를 도쿄 리전으로 확대한 것이다. 게임스팍스는 AWS가 제공하는 게임 백엔드 솔루션으로, 올해 초 미국 동부 리전을 시작으로 시범 운영중이다. 쇼페 총괄은 “게임스팍스가 도쿄 리전으로 확장된 덕분에 서양뿐만 아니라 동양의 게이머들도 해당 기능의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아마존 게임리프트(GameLift)’ 서비스를 ‘아마존 게임리프트 애니웨어(Anywhere)’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게임리프트는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하는 멀티플레이어 게임용 서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개편으로 인해 AWS 서버 외에도 게임사 자체 서버나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버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셋째는 ‘에픽 언리얼 리얼리티 스캔(Epic Unreal Reality Scan)’이다. 이는 현실의 사물을 사진으로 찍어서 게임 속에 넣을 수 있는 기능으로, 소매업·자동차·물류 등 다른 산업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질문에 쇼페 총괄은 “제가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넷째는 ‘심스페이스 위버(SimSpace Weaver)’다. 심스페이스 위버는 게임 속 사람·자동차·조명 등 다양한 객체의 종류나 개수를 조절해가며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령 도시 계획을 할 때 도로와 주차장의 위치를 바꿔가며 교통 체증 발생량을 확인하는 식이다. 쇼페 총괄은 “수백만 개의 개체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MMORPG 게임에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쇼페 총괄은 한국 게임 업계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게임 개발사는 스토리 기반 RPG 게임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미술 수준도 매우 높아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인 넥슨·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쇼페 총괄은 “넥슨은 오랜 기간 AWS의 초대형 고객으로 많은 게임을 함께 발매해왔다”며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나 크래프톤과도 함께 협업했다”고 말했다.
쇼페 총괄은 개인적으로도 게임을 즐긴다고 했다. 근래에 자주 한 게임을 묻자 그는 “소니에서 나온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라는 오픈월드 RPG게임과 2K에서 나온 ‘바이오 쇼크’라는 비행기 게임을 즐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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