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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업비트 "위메이드, 위믹스 허위공시 인정에도 슈퍼갑질로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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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머니투데이

(성남=뉴스1) 조태형 기자 =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 정지 결정에 대해 거래종료 과정과 결정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며 지적했다. 또 "위믹스 이외의 가상화폐 발행 계획은 없다"라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2022.11.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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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위믹스(WEMIX) 상장 폐지와 관련해 이를 발행한 위메이드의 허위 공시사실을 배포했다. 위메이드 측이 위믹시 상장 폐지가 업비트의 '슈퍼갑질'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업비트는 2일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 계획보다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이 문제가 중대하다고 판단해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닥사, DAXA)의 논의를 거쳐 지난달 24일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업비트는 위믹스 상장 폐지에 대해 △유통량 허위 공시 △수차례 유통량을 변경한 점 △위메이드 임직원 관련 문제 등 3가지 근거를 댔다.

우선 유통량과 관련해 업비트는 지난 10월 위믹스 유통량이 허위 공시된 점을 발견하고 위메이드에 소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10월 21일 이메일 회신에서 위믹스를 약 1000만개 초과 유통하고 이를 허위 공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10월 25일에는 이를 번복해 7200만개를 초과 유통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과 유통에 대한 해명은 '유통량 변경 시마다 공시가 필요한지 몰랐다'는 것과 '담당자의 무지'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업비트가 공개한 위메이드의 메일에서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 제공했던 담보 물량을 유통량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했다. 위메이드 측은 업비트에 "초과 물량 7245만4705위믹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담보 물량의 경우에도 당사는 이를 담보로 락업된 물량이므로 유통량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유통량 기준으로 보고 사전 고시 및 유통 시 유념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믹스 유통량을 변경 제출함으로써 문제를 해소하려는 거래소의 노력에 훼방을 놨다고 비판했다. 업비트는 "닥사가 16번이나 소명 요청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위메이드는 부적절한 정보 통제 상태에 있었다"며 "최종 소명자료가 제출된 이후에도 계속 소명 내용을 수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위메이드는 투자 판단 요소로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유통량 문제에 대해 소홀했으며,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함에 따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위메이드에 유리한 데이터만을 제공하려는 정황도 있었다고 업비트는 주장했다. 업비트는 "업비트가 코코아파이낸스 담보 물량 자료를 요청하자, 위메이드는 10월 10일까지의 자료만 제출했다"며 "위메이드가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 예치하기 위해 위믹스를 전송한 10월 11일 이전의 데이터를 제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코인의 담보 제공 행위가 유통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위믹스 측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숨기기 위해서 담보 제공 전날까지의 자료만 제출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비트는 위믹스 유통량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위믹스 운영사 위메이드 측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내용에 대한 최종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동화 과정에서 위메이드 계열사 간 자금 동원에 위믹스를 이용하거나 상장사로서 제대로 공시해야 하는 정기보고서상 투자내역도 허위로 기재한 내역이 일부 확인됐다"고며 "이 부분은 투자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거래소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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