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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연장전 전문’ 크로아티아, 승부차기 혈투 끝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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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반 페리시치(33·토트넘 홋스퍼)가 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일본전 경기 후반 10분에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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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회 연장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크로아티아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부터 승부차기의 압박을 이겨내고 8강에 합류했다.

6일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전·후반 30분은 득점 없이 마치게 돼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는 이번 대회 첫 연장전과 첫 승부차기였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일본의 1, 2, 4번 키커였던 미나미노 다쿠미, 미토마 가오루, 요시다 마야의 슛을 모두 막아내 크로아티아가 3-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뒀는데, 당시에도 덴마크와 16강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러시아와의 8강에서도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를 4-3으로 승리했고, 잉글랜드와 준결승은 연장전에서 2-1로 이겼다.

크로아티아는 최근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6강 이후 단판 승부 8경기 중 7경기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2008년 유럽선수권 8강에서 튀르키예에 승부차기를 1-3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유럽선수권 16강 포르투갈전 연장전 0-1 패배, 2018년 월드컵 16강·8강·준결승, 지난해 유럽선수권 16강 스페인전 연장전 3-5 패배와 이날 일본과 경기까지가 이에 해당한다.

이 기간에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유럽선수권 토너먼트 경기에서 연장에 가지 않은 유일한 경기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2-4 패)뿐이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일본의 슛을 세 차례나 막아낸 골키퍼 리바코비치는 올해 27살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소속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이겼지만 주전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고령인 만큼 8강전에 체력 부담이 우려된다.

이날 일본과 경기에 선발로 나온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9세다. 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 프랑스 대표팀의 평균 나이 30세 이후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 최고령 기록이다.

팀의 핵심 루카 모드리치가 37세, 일본과 경기에서 동점 골을 넣은 이반 페리시치가 33세, 페리시치의 골을 어시스트한 데얀 로브렌도가 33세 등으로 계속 연장 승부를 벌이기에는 다소 어려운 나이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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