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최대 풀필먼트센터 중 하나인 쿠팡 대구 FC는 축구장 46개에 달하는 면적에 인공지능과 물류 로봇 등이 접목된 혁신 설비가 대거 투입됐다. 쿠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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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2010년 설립 이후 전국 30여개 지역에 물류망을 구축하는 데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소비자와 노동자 소상공인의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쿠팡은 7일 대구 풀필먼트센터(FC)에서 ‘쿠팡의 투자 및 혁신’이라는 주제로 투자 성과를 알리는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대구시 경제부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지난 3월 준공된 대구FC는 축구장 46개 크기와 맞먹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다. 이곳은 전국을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지역)으로 만든 물류 거점기지로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3000억원 이상이 투자된 대구FC에 직접 고용된 인력이 2500여명에 달한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쿠팡의 전체 고용인원은 2016년 5400여명에서 최근 6만여명으로 10배 이상 늘며, 이 기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업자원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약 12억2000만달러(1조453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기업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24억7400만달러)의 48%에 달한다. 이를 통해 쿠팡은 독자적 엔드투엔드(end-to-end) 풀필먼트 및 배송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투자는 쿠팡 판매자의 70%를 차지하는 중소상공인들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쿠팡은 “2019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오프라인 중소기업은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쿠팡 입점 중소상공인들의 매출은 같은 기간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 동맹이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기술 및 경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쿠팡이 이러한 진화의 대표 증거”라고 말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민간과 공공의 여러 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와 규제개혁으로 연결하려 한다”며 “AI와 데이터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물류산업으로서 역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의 디지털 기술이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고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 혁신으로 소비자와 노동자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밑거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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