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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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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안정적 사업 구조부터 데이터 사이언스까지… LSB 3년 대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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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정인모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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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임재형 기자] 최근 LOL e스포츠 시장은 운영을 위해 상당한 비용을 써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성 스포츠와 비교해도 평균 연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선수들은 팀에 대한 소속감보다 우승을 위해 좋은 로스터가 꾸려질 수 있는 팀으로 향한다. 이에 정말로 e스포츠 분야가 드래프트, 육성군 체계를 갖춘 기성 스포츠와 비교해 ‘지속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팀의 ‘자생적 성장’을 위해 3개년 계획으로 팀을 운영하려고 하고 있다. 7일 오후 종로 리브 샌드박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리브 샌드박스의 정인모 CEO, 이영남 전력분석관은 연사로 나서 리브 샌드박스의 향후 플랜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육성 방향을 공개했다.

정인모 CEO는 “한국 e스포츠는 기로에 서 있다. 많은 투자에 비해 선순환 구조 성과가 더딘 상황이다”며 “우리의 계획은 3개년 정도로 잡고 있다. 안정적으로 선수, 브랜드 사업에 투자할 기반을 만들고 2025년에는 공격적 확장으로 세계적인 팀 브랜드를 구축하겠다. 좋은 선수 육성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들면 사업 영역도 늘어나며 충분히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기업이 e스포츠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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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남 전력분석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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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IP-광고’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2025년 과감한 투자까지

먼저 연단에 오른 정인모 CEO는 게임단이 단순히 ‘팀’으로 정의되는 시기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e스포츠 팀은 먼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재투자를 나서야 한다고 알렸다. 선순환 구조의 확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발언과 같다. 이를 위해 리브 샌드박스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리테일, IP, 광고 등이다.

이중 리테일은 리브 샌드박스가 향후 집중할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다. 복합 문화 공간 ‘포탈’이 대표적이다. 게임-게이머를 잇는다는 뜻을 지닌 ‘포탈’은 1호점으로 강남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2호점으로는 롤파크가 있는 한국 e스포츠의 중심지 종각에 론칭할 계획이다. 정인모 CEO는 “1호점은 다른 e스포츠 팀들도 커뮤니티, 행사를 위해 활동하는 등 B2B 매출이 많은 상태다. 2호점 종각은 유동인구가 대한민국 1위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기대가 된다. ‘포탈’은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형 리테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리브 샌드박스 IP로 개발 중인 사업은 패션과 NFT다. 리브 샌드박스는 “게이머들도 멋있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창안해 패션 브랜드 ‘모니터그룹’을 론칭했다. 패션 분야는 중장기적 브랜드로 생각 중이며, 최근엔 부산 발란사와 협업을 앞두고 있다. NFT는 웹3 게임 홍보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명은 ‘메타 토이 게이머스 길드’로 길게 보고 투자 중이다.

리브 샌드박스가 보유 중인 게임 특화 MCN ‘롤큐’는 게이머 대상 강력한 광고 채널로 자리 잡았다. ‘롤큐’에 대해 정인모 CEO는 “국내 최대 게임 소셜 미디어 채널로, 다수의 크리에이터와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다”며 “e스포츠 팀, 선수 뿐만 아니라 ‘롤큐’ 소속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광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 양사 간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해 더욱 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알렸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 구축으로 리브 샌드박스는 흑자 유지와 함께 2025년 공격적 확장으로 대권을 노릴 계획이다. 2023년 지속가능한 구조를 구축한 뒤, 2024-2025년 단계적 및 공격적 투자로 세계적인 수준의 팀-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2024년에는 핵심 선수의 프랜차이즈화를 예고했으며, 2025년에는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과감한 투자까지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인모 CEO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려면 챔피언십을 노려야한다. 안정적 사업 구조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인기가 없는 종목이더라도 세계적인 팀을 인수할 계획도 있다. FPS 등 다른 분야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자산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며 “3개년 계획의 마지막 단계인 2025년에는 챔피언십을 노리기 위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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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에도 '데이터 사이언스’ 적극 도입 “분석하기 너무 좋은 환경”

정인모 CEO에 이어 이영남 전력분석관은 ‘데이터 사이언스’와 함께 리브 샌드박스가 가져갈 육성, 훈련 방향을 설명했다. 이영남 전력분석관은 먼저 “LOL과 같은 e스포츠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라고 운을 뗐다. 기성 스포츠는 아날로그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황희찬(26, 울버햄프턴)은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이후 상의 탈의를 했는데, 이때 드러난 검은색 조끼는 ‘아날로그→데이터’를 위한 장치 중 하나였다.

이영남 전력분석관은 LOL에 대해 ‘주기적인 패치’ ‘승리하는 방법의 계속된 변화’를 특징으로 꼽으면서 사람이 모든 경우의 수를 따지기에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방된 라이엇 게임즈의 경기, 스크림(연습 게임), 솔로 랭크 데이터를 집중 분석하면 선수의 연습 시간 대비 더욱 많은 전략을 대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같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는 훈련 외에도 스토브리그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사용됐다.

이영남 전력분석관은 “데이터를 활용하면 메타 적응을 빠르게 도울 수 있다. 이론적으로 시간이 많으면 모든 챔피언을 연습할 수 있으나 인간은 불가능에 가깝다. 챔피언 특성을 미리 공부한 뒤 연습하면 똑같은 1시간이라도 능률이 높을 것이다”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지속적으로 파악중이다. 현재 팀의 ‘위닝 플랜’에 대해서도 자료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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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시즌 위해 모인 선수들 ‘팀워크’ 강조

리브 샌드박스는 미디어데이에 앞서 지난 6일 2023시즌을 맞이해 신규 로스터를 발표했다. 기존 자원인 미드 라이너 ‘클로저’ 이주현, 원거리 딜러 ‘엔비’ 이명준, 서포터 ‘카엘’ 김진홍에 더해 탑 라이너 및 정글러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담원 소속으로 활약한 ‘버돌’ 노태윤, 한화생명 소속이었던 ‘윌러’ 김정현이 그 주인공이다.

합류 후 연습 과정을 거치고 있는 이들은 ‘팀워크’를 맞추고 있으며, 게임 내 판단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주현은 “지난해는 리브 샌드박스만의 공격적인 느낌으로 게임을 펼쳤다. 지금은 서로 조율하며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 있다. 점점 팀 합을 맞춰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김진홍은 “올해는 라인전에서 스펠 확인과 콜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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