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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위드코로나 시대로…'1백만 사망' 겨울재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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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무원 방역최적화 10개 추가조치 발표
핵산 전수검사 폐지, 자가격리 허용, 이동도 자유롭게
백지시위·경제침체·격리시설 한계 등 고려
중국인들 "방역 출구 열렸다" 환호
겨울에 감염자 급증하면 보건위기 올 수도
100만명, 150만명 사망 가능성도 제기
노컷뉴스

상하이 기차역의 방역요원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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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발발 3년만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위드코로나의 길로 접어들었다.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합동대응팀은 7일 방역최적화를 위한 10가지 추가조치를 발표하고 상시적인 핵산검사 사실상 축소, 자가격리 허용 방침을 천명했다.

핵산검사와 격리는 중국 제코로나 정책의 두 축이었는데 이 두 가지 조치가 폐지 또는 무력화됨으로써 악명 높던 제로코로나 정책도 종말을 고하게 됐다.

이날 발표된 10가지 조치의 핵심은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한 전원 핵산검사를 하지 않고, 핵산 검사 범위를 더욱 좁히고 빈도를 줄이는 것과 경증환자와 무증상자의 자가격리를 허용하는 것이다.

지역 간 이동자에 대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 및 건강 코드 검사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의미있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핵산검사, 격리, 이동제한 등이 대폭 축소 또는 철폐됨으로써 중국은 2020년 1월 춘제 직후부터 약 3년간 이어져오던 제로코로나 시대가 저물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다.

제로코로나에서 위드코로나로의 급격한 방향 전환은 백지시위에서 극명하게 표출된 극한 방역에 대한 반감과 침체된 경제, 늘어나는 감염자를 감당할 수 없는 격리시설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은 국무원 합동대응팀이 사실상 '위드 코로나'인 방역 완화 10개 조치를 발표하자 "방역의 출구가 열렸다"며 반겼다.

국무원 발표 직후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10개 조치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날 중국 최대 여행사이트인 시에청 등에서는 춘제 특별수송기간 항공기 순간 검색량이 160% 증가했다. 특히 춘제 1~5일 전 운항하는 항공기 검색은 최근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노컷뉴스

중구 코로나19 방역요원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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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부터 문을 닫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오는 8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고 공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 쇼핑몰과 식당가에는 이날 저녁 '방역 해제'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쇼핑객들과 젊은이들이 몰려 북적거렸다.

하지만 위드코로나로 감염자가 급증하고 방역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겨울 대고통의 시기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백신 자체의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데다 중국인들이 그동안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돼 면역력이 떨어지는데다 노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다.

따라서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감염자가 폭증할 경우 본격적인 보건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아시아 거시경제 컨설팅업체인 '위그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모델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번 겨울에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모델 분석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가 지금처럼 제로코로나 정책을 계속 철회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일일 사망자는 내년 3월 중순 2만 명까지 치솟고 3월 말에는 중증환자가 중환자실 수용인원의 10배인 하루 7만 명으로 정점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푸단대학교 연구진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국민이 충분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면 6개월 내 15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모델 분석을 게재한 바 있다.

미국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시첸 부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재앙은 이미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다. 타이밍이 매우 나쁘다"라면서 중국 정부가 하필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 위드 코로나의 전환을 시행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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