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보링컴퍼니 엔지니어 영입 이어 '친정체제 강화'
샌프란시, 트위터 '사무실→침실' 개조 변경 조사 착수
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CG)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소셜 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친정 체제'를 강화해 가고 있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최근 사촌 2명을 채용했으며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중 한 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부문에서 일하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일론 머스크의 다양한 일을 돕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직원 수천 명을 대량 해고했다. 이에 7천400명이던 트위터 직원 수는 머스크 인수 후 2천700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대신 머스크는 자신이 CEO로 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기반시설 및 터널 건설 서비스 회사 보링컴퍼니에서 엔지니어를 트위터로 데려왔다.
여기에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와 자신의 오른팔이자 가족 재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챌도 상주시키는 등 '자신의 사람'으로 트위터를 꾸려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이 트위터의 건조물 변경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시 대변인은 "시 건물조사부는 제기된 민원과 관련해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당국의 책임이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일부 사무실을 침실로 개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주당 80시간의 고강도 근무를 주문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이에 사무실을 침실로 바꾼 것이 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시의 조사 예정 소식이 전해지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회사는 지친 직원들에게 침대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며 맞받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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