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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입학 경쟁률이 모두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원자가 정원보다 적은 ‘미달 학교’도 지난해 6개교에서 올해 4개교로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2023학년도 자사고·외고·국제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원서접수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16개교의 2023학년도 입학전형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1.45대 1로 지난해(1.3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지역 외고 6개교 경쟁률도 1.39대 1로 1.27대 1이었던 지난해보다 올랐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하나고는 2.75대 1, 서울국제고는 2.17대 1을 기록해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자사고·외고 중에서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3개교였다. 자사고 중에서는 남고인 대광고와 신일고가 미달했고, 외고 중에서는 서울외고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미달 학교가 자사고 4개교(경희고·대광고·장훈고·중앙고), 외고 2개교(서울외고·이화외고)였던 것과 견주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미달한 자사고 중 장훈교는 지난 7월 서울시교육청에 자사고 지정취소를 신청해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고, 경희고·대광고·중앙고·이화외고는 정원을 채웠다.
서울권 자사고·외고·국제고 경쟁률 상승을 특목고와 자사고 등 이른바 ‘상위권 고교’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모집한 전국 18개 과학고 원서접수에는 지원자가 몰리며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이과 쏠림 현상과 정시 확대 기조로 이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자사고에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과 학생들이 갈 만한 최상위권 일반고, 자사고가 없어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외고와 국제고 선호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애초 2025학년도부터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존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면서 학교 폐지에 따른 위험이 없어진 것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자사고는 면접 실시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추첨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지원율이 150%를 초과하는 학교는 모집정원의 1.5배수를 추첨한 뒤 면접을 한다. 외고와 국제고는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초과할 경우 모집 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면접대상자를 선발한 후 면접을 한다. 외고와 국제고는 오는 23일, 자사고 16개교와 하나고는 내년 1월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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