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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민주진영, 중부 지역서 자체 행정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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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지상군 철수·장악력 상실…"치안·사법도 임시정부가"

연합뉴스

검은색 복장의 칼레 시민 경찰과 군복 차림의 칼레 시민방위군(PDF)이 압수한 마약을 태우고 있다. [칼레 시민 경찰대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의 사가잉, 마궤 등 중부 지역에서 군사정권이 장악력을 잃은 가운데 민주진영 임시정부가 행정과 치안, 사법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중부지역 대부분의 마을에서 미얀마군은 지상군을 철수한 상태이다.

민주 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지난 9월 13일부터 군정에 부역한 이들을 행정 업무 등에서 배제했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이후 NUG 측 직원들에 의해 교육, 의료, 공공 서비스 등 행정 업무 전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민경찰대가 각종 범죄에 대한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NUG는 밝혔다.

NUG는 2020년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NUG는 지난 10일 사가잉 지역의 칼레 타운십(구)에서 군정 소속 미얀마 경제은행 간부 2명을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지역에서 사법 체계도 NUG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라와디는 설명했다.

미얀마 군부는 최근 중국에서 전투기 6대를 들여오는 등 지상군의 열세를 만회하려고 공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한 인터뷰에서 대공무기만 지원된다면 6개월 이내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민주 세력과 시민을 상대로 22개월에 걸쳐 유혈 탄압을 일삼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거래상을 체포한 NUG 산하 카야주 시민 경찰. [카야주 5번 경찰서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134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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