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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팬심 잡아라"…국내외 휩쓴 서브컬처 게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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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키워드 '서브컬처'
원신, TGA서 인기상 수상하며 글로벌 인기 입증
우마무스메·블루아카이브·니케 등 연이어 흥행, 주류로 자리매김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호요버스 '붕괴: 스타레일' 등 신작 기대
뉴시스

원신 3.3버전 업데이트 이미지(사진=호요버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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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서브컬처(하위문화)로 평가돼왔던 미소녀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두터운 팬층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게임쇼에서 긴 대기열이 형성되며 인파가 몰리고,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이에 다수 게임사들도 서브컬처 게임 신작 출시에 나서며 '팬심' 잡기에 나섰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호요버스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게임 ‘원신’이 더게임어워드(TGA)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인기상은 100% 이용자 투표로 선정된다.

원신은 지난해 TGA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상을 수상한 바 있다. TGA는 게임계 아카데미상(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이다.

지난 2020년 출시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원신’은 미소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서브컬처 게임 흥행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게임은 대규모 업데이트 때마다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와 방대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매출 순위가 반등하는 등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원신을 비롯해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호요버스는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을 출품했고 시연, 굿즈 등을 위해 수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긴 대기줄이 형성돼 인기를 실감하게 한 바 있다.

아울러 이달 일산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X게임축제 AGF 2022는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에버소울’,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 반다이남코코리아의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등 총 60여개사가 참여했다. 또 양일간 입장객이 총 4만777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히 소비되고 있는 서브컬처는 그동안 국내에서 특정 매니아층이 즐기는 비주류 문화로 평가돼왔다. 그러나 '원신', '소녀전선'이 흥행하고 신작 출시가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류로 부상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게임의 높은 수익성도 게임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지난달 출시한 ‘승리의 여신:니케’는 국내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하고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아울러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출시 한달만에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한국에 출시된 즈룽게임의 ‘아르케랜드’는 구글플레이 매출 6위를 기록 중이며 앱스토어에서는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스노게임즈의 '무기미도' 구글 매출 순위 10위권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도 서브컬처 신작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내년 서브컬처 게임 기대 신작으로는 카카오게임즈의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RPG '에버소울'이 꼽힌다.

현재 글로벌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에버소울은 사전예약자 100만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흥행을 이어가겠단 포부다.

'원신'을 서비스하는 호요버스도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붕괴'를 활용한 후속작 '붕괴: 스타레일'을 내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원작 '붕괴 3rd'는 출시 5주년을 맞았지만 업데이트 시 매출 순위가 크게 반등하며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익숙한 게임을 즐겼다면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게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며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라며 "서브컬처 게임 인기는 대형 게임사들의 IP 재탕 관행 만으로는 발전하고 변화하는 이용자들의 팬심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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