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창설…실시간 감지 수준 北 미사일 경보 기대
초대 맥컬리언 사령관 “한반도 우주능력 발전 노력
조슈아 맥컬리언 주한미군 우주군사령관이 14일 오후 경기 평택시 오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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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국방부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주한미군이 14일 우주군을 창설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후 경기 오산기지에서 주한 미우주군(SPACEFOR-KOR) 창설식을 개최했다.
이날 창설식에는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앤서니 매스털러(준장) 미 인도태평양우주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주한 미우주군은 미 인도태평양우주군사령부의 예하부대로 출범했으며 미 우주군의 야전 구성군사령부로서 역할을 맡는다.
향후 우주 기획과 전문역량, 지휘통제기능을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역내 미사일 경보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위성통신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매스털러 사령관은 “주한 미우주군은 한국군의 합동·연합작전 및 우주전투효과 통합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주군은 통합억제가 가능한 즉각 태세 능력과 한국군의 전투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미동맹은 70년 넘도록 지속되고 있으며 인·태지역 안정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고 철통같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호 발사 성공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국내 독자기술로 1t급을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하면서 우주강국대열에 오르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의 기술과 기량은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미 파트너십을 꽃 피우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스털러 사령관은 특히 “한국군의 전문성과 통합 억제력 의지는 한미동맹 강화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타국에 모범이 되고 있다”면서 “오늘날 통합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데, 우주군 창설 또한 연합전투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러캐머라 사령관은 “주한 미우주군 창설은 우리의 방어능력을 향상시키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주한 미우주군이 (영화)스타워즈에서나 볼 수 있는 전투를 치르지는 않지만 그런 날이 오게 되면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우주의 최전선을 지켜낼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있고 싸울 때마다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우주군 초대 지휘관으로는 조슈아 매컬리언 중령이 임명됐다.
매컬리언 신임 사령관은 “주한 미우주군이 한반도 우주작전 능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고의 노력을 기할 것”이라며 “역내 위협이 확대되는 국제질서를 뒷받침하는 우주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쪽으로 77㎞만 가면 실질적인 위협과 맞닥뜨리는데 반드시 억제하고 필요시 격투해야 하는 위협”이라며 “주한 미우주군은 새로운 구성군으로서 ‘Fight Tonight’(상시전투) 자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주전투능력은 적의 위협을 억제하고 지상·해상·사이버, 그리고 우주영역에서 전투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우주군 창설은 미 본토 밖에서 이번이 세 번째다.
미 우주군은 지난 2019년 창설 이후 미 본토 밖에는 인태사령부와 중부사령부에 각각 야전 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한 바 있다.
인태사령부 우주군은 지난달 말 매스털러 준장 이하 20여명 규모로 창설됐다.
미 우주군은 각 전투사령부에 야전 구성군사령부 창설 계획을 추진하면서 조직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이 중국을 담당하는 인태사령부와 이란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 이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속 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에 나섰다는 점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주한미군은 우주군 창설로 실시간 감지 수준의 미사일 경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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