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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美 국방부 “무기 바닥난 러시아, 북한·이란에 계속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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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무기가 부족해 북한과 이란에 계속해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세계일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고렌카의 시민들이 지난 2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한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날도 키이우 관공서들이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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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무기재고 감소에 따라 추가로 북한에 지원을 요청한 징후가 있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상당량의 포탄을 은밀히 공급하고 있으며, 무기 선적의 실제 목적지를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보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등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군수품 비축 상태를 고려할 때 그들이 계속해서 이란이나 북한과 같은 나라들과 협력할 기회를 찾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이 관리는 러시아가 무기 부족에 직면하면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40년 이상된 낡은 무기들까지 다시 사용하고 있다며 오래된 무기나 외국산 무기에 의존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초 무기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고 했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도 최근 기자설명회에서 “러시아가 무기가 고갈됨에 따라 북한과 이란에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이를 활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살해하고 불법적으로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고 비난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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