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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코로나19 비상사태, 내년에는 해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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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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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가 내년에는 해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WHO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년에는 희망을 걸 이유도 많고 걱정할 이유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있다”며 “또한 세계는 백신과 치료제, 방역 지침 등 대응 수단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대한 PHEIC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동일한 경계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 질병에 대해 PHEIC가 선언되면 WHO는 그것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올 들어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각국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 수준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지만 WHO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기술 수석은 PHEIC 해제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 9월 코로나19 사망자 수 감소 추세를 언급하며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낼 위치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끝은 보인다”고 말했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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