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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롤챔스] 담원에서 '비상(飛上)' 꿈꾸는 '데프트'와 '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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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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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영등포, 고용준 기자]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데프트' 김혁규는 드디어 프로데뷔 10년차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22시즌에도 수많은 고비를 맞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도전을 피하지 않았던 과정이 축척되면서 만들어진 의미깊은 성과였다.

'칸나' 김창동에게 2022시즌은 상처였다. 발군의 피지컬과 탁월한 센스를 바탕으로 '한체탑'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참담한 결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2023년의 목표를 묻자 김창동은 "증명해야 하는 한 해"라며 다시 뛰어오르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22시즌 희비가 엇갈렸다고 할 수 있는 두 명의 선수가 2023시즌 담원 기아의 유니폼을 입는다. 바로 '데프트' 김혁규와 '칸나' 김창동이다. 2022년 상반된 결과로 운명이 갈렸지만,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은 한 마음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보이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데프트' 김혁규는 두 해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명예회복을 다짐한 '칸나' 김창동 역시 굳은 각오로 승부욕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OSEN는 지난 12월 초 김혁규와 김창동을 서울 영등포구 담원 사옥에서 만나서 2023시즌 담원을 새롭게 둥지로 결정한 이유와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들어봤다.

먼저 '데프트' 김혁규에게 직설적으로 '담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질문했다. 디알엑스를 롤드컵 챔프로 이끈 그는 이번 LCK 2022 스토브리그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강한 의지를 가진 10년차 베테랑으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그는 수 많은 팀의 영입 1옵션이었다.

김혁규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함께 우승했던 다섯 명의 선수가 한 팀에서 뛰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만들어지기 여의치 않은 것을 알게 되고 나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거두절미하게 정리를 한다면 '가장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팀이 담원'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러 곳의 제안을 받았지만 담원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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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김혁규는 "사실 밖에서 담원을 봤을 때도 들었던 생각은 '누가 봐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 팀이었다. 선수들 사이의 평가도 '잘하는 선수들'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누구 한 명 부족한 점이 있는 선수들이 있는 좋은 팀에서 '나만 잘하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이번 자신의 스토브리그 여정을 정리했다.

'칸나' 김창동도 '데프트' 김혁규가 말한 담원에 대한 팀 평가에 동의하면서 자신에게도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혁규형 말처럼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2022시즌은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제일 아쉽다. 다들 예전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었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담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제안을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다. 새로운 동료들도 너무 든든하다. 2023시즌에는 꼭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고 싶어서 담원의 제안을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2023시즌은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동료들 중 밖에서 지켜보던 이미지와 다른 선수를 묻자 김혁규와 김창동 모두 이구동성으로 '캐니언' 김건부를 꼽았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모여서 사실 팀 연습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다들 장난기도 많고 즐거운 성격들이라 적응이 크게 어렵지는 않다. 밖에서 보다가 안에 들어와서 보니 아마 (김)창동이는 이번 시즌 고독하게 탑을 지켜야 할 것 같다.(웃음). (김)건부가 과묵한 이미지였는데, 여기와서 실제로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김)창동이와 주고 받는 말을 보면 두 사람이 우리 나라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대화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웃음)." (김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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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형 말대로 (김)건부와 동문서답의 향연이다.(웃음). 밖에서는 조용해 보이던 친구였는데, 말이 너무 많다(웃음). 잠시도 쉬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아무런 의미 없는 말을 계속 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래도 강한 승부욕이 돋보인다. 하고 싶은 말을 스스럼 없이 한다. 시간이 조금 더 축척되면 '무조건 잘할 수 밖에 없다'는 자신감이 들게 하는 친구다." (김창동)

'캐니언' 김건부 외에도 김혁규와 김창동의 생각이 일치하는 것은 바로 '우승'이었다. 김창동은 "항상 올 LCK 퍼스트에 대한 생각을 시즌 목표로 잡았던 적이 많았는데, 2023년은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증명을 하는 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커리어 보다는 팀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혁규는 "2022년 한해 시즌을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것 같다. 몸은 피곤하더라도 항상 즐겁고, 재밌었다. 2023년도 할 수 있다면 모든 팀들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고, 마지막에 웃고 싶다. 좋은 동료들이 함께 있는 만큼 나 자신의 역할만 잘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중요한 꺽은 꺽이지 않는 마음'을 강조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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