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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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전북 익산 출생인 김 전 비서관은 익산 남성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7년 현대그룹 계열사인 국제종합금융으로 이직하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퇴임 후 정계에 입문할 때 함께했고, 2007년 대통령 당선 후에는 청와대에 입성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총무기획관으로 중용됐다.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 재산과 가족사까지 도맡아 관리한 것으로 전해져 'MB 집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 재판부는 "국정원장들이 직위 유지에 대한 보답의 뜻에서, 또는 각종 편의를 기대하면서 특활비를 상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1심 결론을 유지했고,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 발인은 25일.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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