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日 앱마켓 1위 힘입어
프랑스 등 유럽시장 공략 주효
누적 소비자 지출 2.5조 넘어서
게임·방송 앱 등과 어깨 나란히
'기다무' 등 차별화 전략 성과
네이버는 이북재팬 품고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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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글로벌 만화 애플리케이션(앱) ‘픽코마’의 누적 매출이 20억 달러(2조 5574억 원)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만화 앱이 ‘20억 달러 클럽’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전 세계 처음이다.
25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픽코마의 누적 소비자 지출액(매출)은 지난달 기준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6년 일본에 출시한 지 약 6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픽코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콜 오브 듀티’ 등 쟁쟁한 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올해 20억 달러 클럽에 신규 편입된 앱은 이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총 14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게임이 12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게임 앱은 싱가포르의 모바일 방송 플랫폼 ‘비고 라이브’와 픽코마 두개밖에 없다.
특히 픽코마는 전세계 만화 앱 중에서 최초로 누적 매출 20억 달러를 돌파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방송 플랫폼의 경우 비고 라이브 이전에도 유튜브, 틱톡, 디즈니+, 넷플릭스 등이 이미 누적 매출 30억 달러를 넘긴 바 있다. 올해에는 아이치이, HBO맥스도 30억 달러 클럽에 새로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픽코마는 2020년 7월 네이버웹툰의 ‘라인망가’를 제치고 일본 만화 앱 1위에 등극했다. 라인망가(2013년)에 비해 3년이나 늦은 출발이었지만 일본 망가·한국 웹툰 동시 서비스, ‘기다리면 0엔’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총 네 차례에 걸쳐 일본 앱마켓 월간 통합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에도 앱을 출시하며 유럽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프랑스는 유럽 최대의 만화 시장이자, 일본 만화의 인기가 특히 높은 곳이다. 프랑스 픽코마는 23일 기준 현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부문 인기 1위, 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웹툰도 일본 1위를 탈환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2000억 원을 투입해 일본 전자책 서비스 '이북재팬'을 인수했고, 현재 라인망가와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플랫폼의 합산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약 8000억 원으로, 현지 업계 최대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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