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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품질 우수한 통신사는?… KT·LGU+ 꼴찌 다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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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통신사 직원들이 강원도 한 건물에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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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5G) 품질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긴장하고 있다. 품질평가는 도달범위(커버리지)와 속도 등에 대해 이뤄지는데, 이 결과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하는 통신사가 바뀌기도 한다. 지난해 평가에선 KT와 LG유플러스 다운로드 속도가 이전 조사보다 늦어져 비판을 받았다.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인 5G 품질평가 결과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G 품질과 직결되는 설비투자비(CAPEX)는 올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을 제외하고 KT와 LG유플러스가 설비투자비를 대폭 줄인 탓이다.

◇ KT·LG유플러스 설비투자비 12% 감소

27일 증권사 평균전망치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올해 통신 3사 설비투자비는 각각 3조1599억원, 3조627억원, 1조9718억원으로 총 8조1944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통신 3사 총합은 8조6621억원이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설비투자비가 각각 3조4950억원, 2조2512억원이었는데 전년 대비 각각 12.4%씩 줄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설비투자비 2조9159억원에서 올해 8% 증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5G 투자 초창기인 2019년 3조3759억원, 2020년 3조5578억원에 비하면 SK텔레콤도 설비 투자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

지난해 통신품질 평과 결과를 보면 커버리지와 다운로드 속도에서 모두 SK텔레콤이 1위였다. 커버리지는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가 1만6448.47㎢였다.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29.92Mbps, KT 762.50Mbps, LG유플러스는 712.01Mbps 순이었다. 5G 커버리지는 통신 3사 모두 증가했으나 KT와 LG유플러스는 상반기 품질평가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해 비판을 받았다. 통신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는 801.48Mbps였는데 KT와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들의 최대 불만 중 하나가 다운로드 속도인데 이 수치가 뒷걸음질 치면서 망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졌던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설비투자비는 5G 품질과 비례할 수밖에 없다”며 “추가 무선국 구축은 물론이고 장비출력 향상과 신호세기 증폭 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통신사들이 5G뿐 아니라 LTE에 대해서도 품질 개선 노력을 해야 소비자들의 체감 속도도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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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의 한 휴대폰 매장 앞.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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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주파수 20㎒폭 추가 할당 영향 미칠까

정부는 그간 품질평가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올해는 상반기 품질평가를 하지 않았다. 보다 면밀한 측정을 위해 연말에 종합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대상 지역은 전국 85개 시(市)와 더불어 주요 읍·면 지역까지 확대됐다. 농어촌 지역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해 통신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전국의 모든 지하철과 KTX·SRT 등 고속철도, 고속도로 전체구간과 더불어 주요 거주 지역에 대한 품질평가도 진행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대학교 주요 건물 등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한다.

올해 설비투자 규모로만 보면 SK텔레콤이 선두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투자 규모가 가장 큰데다 지난해보다 투자비가 증가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 순위는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두 회사의 5G 다운로드 속도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3.4~3.42㎓ 대역, 20㎒폭의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받아 SK텔레콤, KT와 동일한 대역폭을 확보했다. 지난 11월부터는 농어촌 5G 공동망 지역에서 100㎒ 서비스를 개시했다. 공동망 구축지역에서는 LG유플러스 외에 다른 통신사의 가입자도 새로 할당된 주파수를 통해 향상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 공동망 지역 이외에 1만5000국을 새로 구축해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KT보다 적기 때문에 양측이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갖게 되면 1인당 주파수 대역은 LG유플러스가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된다. 또 주파수 대역 폭이 클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도 빨라진다”며 “1만5000국을 추가로 구축한 뒤에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기는 하겠지만, 올해 품질평가에서도 LG유플러스가 KT를 미세하게 앞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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