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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사면·복권' MB 논현동 자택 활기…"대한민국 위해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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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의혹 등 17년 확정 후 2년여 복역
자택 앞 지지자·MB정부 인사들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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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찾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전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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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면서 역할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명박(81) 전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퇴원 뒤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에 도착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실소유하면서 252억원을 빼돌리고 삼성에게 소송비 89억원을 대납받은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이 확정됐으나 지난 28일 신년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이번 조치로 이 전 대통령은 잔여 형기와 벌금 82억원을 면제받았다. 형집행정지 기간을 빼면 실제 수감 기간은 약 2년7개월 정도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54분쯤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회색 코트와 하얀 와이셔츠 등 차림에 휠체어를 탄 채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 문 앞에서 수행원의 부축을 받고 탑승해 병원을 빠져나갔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전날 "퇴원해 논현동 댁으로 돌아가신다"고 말했다.

논현동 자택 앞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지지자 200여명과 유튜버가 몰렸다. 이들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이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한 지지자는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류우익·하금렬 전 대통령실장,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맹형규·윤증현·김성한 전 장관, 최금락·홍상표 전 홍보수석 등 과거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자택 앞을 찾았다.

지난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이후 자택에 입주하는 과정에서 한 40대 남성이 소주병을 던진 일이 있었다. 이를 의식한듯 이날 경호원들은 자택 앞을 찾은 지지자들과 취재진의 소지품 등을 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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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윤한홍, 조해진, 류성걸, 박정하, 태영호 의원도 출동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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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원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윤한홍, 조해진, 류성걸, 박정하, 태영호 의원이 출동했다. 오후 1시50분쯤 자택 앞을 찾은 권 의원은 이 전 대통령 지지자와 한 명씩 악수했다.

교회에 들렀다가 오후 1시55분쯤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이,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지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도 국민들이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 하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셨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 새해를 맞아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그런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저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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