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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이재명 만난 文 前대통령 "남북 간 긴장 고조로 안보 불안...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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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생경제 해결해 달라"
한국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자택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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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 우려되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의 자택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점심 식사 자리에서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보다 단단한 평화를 실행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우리 정부가 강경 대응 기조를 밝히며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민생 경제가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사법 리스크 등으로 당내 비이재명계의 견제를 받고 있는 이 대표에게 일단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국 현안과 관련해서도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진정한 치유가 필요하고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안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민주주의 후퇴'는 검찰의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 인사 등을 겨냥한 전방위 수사, 윤석열 정부의 노동관·언론관 등에 대한 우려를 포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인사를 겸한 이날 예방은 1시간 40분가량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평양식 온반이 오찬 메뉴로 올랐고 막걸리가 반주로 곁들여졌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양산=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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