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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 '알아크사' 방문…팔레스타인·야권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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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의 힘) 대표2022.11.0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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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이 3일(현지시간) 수도 예루살렘에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교 예배당) 일대를 방문했다. 팔레스타인은 도발적이며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라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이날 "극단주의자 벤-그비르 장관의 알아크사 습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이를 전례 없는 도발이자 갈등 위협 고조 행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야당 자유주의정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 역시 벤-그비르 장관 방문에 대해 폭력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아크사 모스크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언덕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메카·메디나와 같이 이슬람 3대 성지로 꼽힌다.

고대에는 이 자리에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지만 고대 로마에 편입된 이후 서기 70년경 파괴됐고 성전 일부인 '통곡의 벽'만 남아있다. 이슬람 정복 이후 우마이야 왕조 하에 '알아크사 모스크'와 '바위의 돔'이 세워졌다.

그 결과 동예루살렘 구시가지는 무슬림에게는 '고귀한 안식처', 유대교도는 '성전산'으로 불리며 이슬람·유대교 공통의 성지로 통한다. 이 가운데 무슬림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 간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이 성지에는 무슬림만 기도와 예배가 허용되고 있다. 유대교도는 방문은 가능하지만 기도와 예배는 서쪽 '통곡의 벽'으로 제한돼있다.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대게 정치적·종교적 도발로 해석될 공산이 커서 대개는 성지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벤-그비르 장관은 유대교도도 성지에서 자유로이 기도와 예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방문 중에 기도했다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그비르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내각의 연정에 합류한 오츠마 예후디트(이스라엘 힘) 대표로 반팔레이스타인 및 반아랍 운동을 주도해온 대표 극우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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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 모습. 가운데 금색으로 칠해진 돔형식 지붕이 이슬람교 성전 '알아크사 모스크'다 2022.06.0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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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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