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과 인사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축하난을 가지고 국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진복 정무수석과 인사하고 있다. 2023.1.4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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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중대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 “2월 중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복수 안을 내면 처리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한 김 의장은 “복수 안을 내놓으면 국회에서 전원위원회를 열어 300명 국회의원이 모두 의사표시를 하고, 약 200명만 찬성하는 안을 만들어낸다면 한 달이면 되지 않겠느냐”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현안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조금 서두른다면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화답한 셈이다.

이어 김 의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하루에 두 시간씩 계속 회의하고, 자문위원들이 자문해주고 국민 (여론)조사도 해서 의견을 반영하면 올해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께도 선관위에서 독립적으로 복수 의견을 정개특위에 보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의장은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제를 개선하자는 말씀을 (윤 대통령이) 주셨는데 많은 국민에게 공감을 받는 것 같다”며 “대구·경북에서도 진보 성향 유권자를 대변할 정치인이 당선될 수 있고, 호남에서도 보수 정치인이 당선되어야 국민 의견을 잘 반영하고 지나친 대립과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을 예방한 이 수석 역시 “제가 발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고, 심부름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적극 협조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이 수석을 통해 보낸 난을 받은 뒤 “계묘년 토끼해에 정무수석을 통해 좋은 난을 보내주셔서 새해에는 국회와 대통령의 관계가 훨씬 원활하게 소통되겠다고 하는 생각이 든다”며 “토끼는 귀가 큰 동물이니, 정부도 정치권도 국민 목소리를 잘 듣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덕담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소신 발언에 대한 여당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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