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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중국 “미국이 코로나 정치화” 백악관 “중국발 입국자 규제, 과학적 근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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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4일 “처음부터 미국이 코로나19를 정치화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이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 국무부가 중국이 제공하는 코로나19 정보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에 보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와 데이터를 공유해 왔다”고 반박했다.

마오 대변인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만일 미국이 당초에 코로나를 정치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중국 정부처럼 생명 지상의 태도와 책임지는 태도로 대응했다면, 미국 내와 세계 범위에서 코로나 형세가 오늘과 같이 발전하지는 않았으리라고 밝힌 데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책임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는 주장을 언급한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전날에도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와 관련해 “우리는 감염병 예방 통제 조치를 조작해 정치적 목적에 도달하려는 시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상황에 따라 대등한 원칙에 따라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전 세계 국가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신중한 보건 조치를 한다고 해서 (중국이) 보복할 이유는 없다”며 “(미국의 방역 강화 조치는) 전문가들한테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은 이날 중국에 더 사실적인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바이러스 학자 마리온 코프만스는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를 비롯해 중국이 제공하는 데이터 일부는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김상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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