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銀, 45일만에 40% ↑
수시 입출금, 금리 인상기 효용성
하지만, 파킹통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데다 자금운용에도 한계가 있어 저축은행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26일 출시한 ‘OK읏백만통장Ⅱ’는 하루에 수천명씩 가입에 나섰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17일 선제적으로 파킹통장 ‘머니쪼개기’를 출시했는데, 이후 연말까지 한 달 반 만에 보통예금 수신 잔액이 4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두 상품은 토스뱅크,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 출시되자마자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는 500만원까지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5%(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는 입출금통장 중 금융권 최고 수준으로 은행권의 정기 예·적금과 비슷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머니쪼개기는 애초 4.0%의 높은 금리를 선보였는데 지난 2일 금리를 연 4.3%(세전)로 추가 인상했다. 한도 역시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 OK저축은행보다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한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대신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등도 연 3.8%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있는데, 보통 은행권의 파킹통장 금리가 연 0.1~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 셈이다.
파킹통장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정기 예·적금처럼 정해진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일정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자유로운 자금 이동이 가능해 지금같은 금리 인상기에 효용성이 높다.
하지만 수신금리를 올릴 수록 예대마진은 줄어들어 법정최고금리(20%)에 묶여 있는 저축은행으로선 파킹통장 규모를 늘릴수록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파킹통장은 정기예금과 달리 단기 예치 자금이어서 자금 운용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파킹통장에서 자금이 바로 빠져나가진 않고 그래도 조금 있다 나가는 편”이라며 “이자 부담보다 오히려 고객 수 같은 측면을 고려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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