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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CES 2023] 연말 출시 '롯데 메타버스' 미리보기…롯데정보통신 "유통·엔터·식품·화학 등 계열사와 사업확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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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가칭) 소개 영상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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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이 미국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자회사 칼리버스와 함께 개발 중인 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선보이며 연내 ‘얼리 액세스’ 단계 시범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를 통해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롯데 메타버스 플랫폼 초기 구현 서비스와 전년도 CES 대비 한층 발전된 롯데정보통신 가상현실(VR) 분야 역량을 소개한다.

6일 롯데정보통신은 그룹 계열사들이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품, 화학 등 산업에 폭넓게 포진해 계열사들과 활발한 사업확장을 논의하면서 사업성 있는 서비스를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의 제작사인 에픽게임즈와 ‘CRI웨어’ 제작사인 CRI미들웨어, 디지털 휴먼 기술 기업 ‘미믹프로덕션즈’ 등 롯데 메타버스의 디지털 영상·음성·콘텐츠 구현에 활용하고 있는 기술 관련 파트너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 아이돌 콘서트부터 EDM 페스티벌까지…실감나는 가상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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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에 등장하는 아이돌그룹 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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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 내 가상공연장 콘텐츠로 대형 연예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엔믹스(NMIXX)’가 공연을 펼치는 버추얼 스테이지가 있다. 여기서 현실의 초대형 공연을 즐기듯이 아바타 관객이 6만5000명 이상 모여 주위 함성과 함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CES 2023 전시장에선 이곳을 전용 안경이나 VR 기기 없이도 입체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현된 차세대 3D 디스플레이로 접할 수 있고, 빛나는 응원봉 기능을 구현한 VR 컨트롤러로 실감나는 응원 체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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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이 올해 공연 콘텐츠에 추가됐다. 음악전문지 ‘DJ Mag’에 세계 랭킹 4위로 꼽히는 유명 DJ ‘알록(ALOK)’이 이 무대에 참여했다. 알록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관심과 도전은 내 원동력”이라며 “한국에서 함께 작업한 칼리버스의 높은 기술력과 역량을 직접 체험해 많은 영감을 받았고 이번 EDM 페스티벌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해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실제 영화관을 메타버스로 구현, ‘버추얼 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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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 가상 영화관에서 아바타 관객들이 영화 '한산'을 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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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 구현된 영화관 ‘롯데시네마’에 들어서면 스크린을 통해 상영 중인 영화 ‘한산’을 볼 수 있다. 주위에는 디지털 휴먼 기술로 구현돼 함께 영화를 감상 중인 사람 200여명이 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은 이곳에 대해 실제 영화관을 메타버스로 구현해 극장에 온 듯한 경험을 하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 메타버스의 롯데시네마 서비스는 이용자가 아바타를 통해 친구와 함께 영화를 시청할 수 있게 되고, 주연배우, 감독 등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거나 비주얼 코멘터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 세븐일레븐 편의점, 아바타를 위한 디지털 테마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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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 속 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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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아바타와 디지털 트윈은 언리얼 엔진 5와 리얼타임 3D 렌더링 기술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 메타버스에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적용돼 섬세한 감정 표현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고, 추후 선보일 대체불가능토큰(NFT) 아바타와 아이템으로 개성 있는 외모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VR 버전 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몸을 움직여 소통하는 보디 트래킹 시스템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롯데 메타버스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이용자 아바타를 통한 이색 체험 도구를 선보인다. 푸드트럭 형태로 구성된 ‘세븐일레븐 존’이 콘서트장 입구와 광장 앞에 마련돼 소프트아이스크림, 라면, 불닭볶음면, 칠성사이다, 슬러피, 삼각김밥 등 인기 먹거리를 진열하고 있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콘서트장에서 쓸 수 있는 빛나는 응원봉으로 바뀌고 이용자 아바타가 슬러피를 먹으면 그 종류에 따라 아바타 머리색을 바꿀 수 있는 등 실험적인 상호작용 요소를 구현하고 있다.

◆ 실물제품·가상아이템 함께 파는 롯데면세점과 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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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 가상 면세점에서 실물 명품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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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매장 ‘롯데면세’에서 다국적 패션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산하 브랜드 제품이 전시된다. 현실에선 표현하기 어려운 시각 요소로 고객 방문을 유도해 가상매장 운영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이용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여기서 상품 질감과 색상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바타를 통해 편리한 시착을 할 수 있다. 여기서 구매한 상품을 디지털 상품으로 소유하고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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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매장 하이마트에선 거대한 빙하에 냉장고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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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용품과 가전제품을 파는 가상매장 ‘하이마트’에서는 빙하 속에 들어간 냉장고나 숲 속에 진열된 캠핑용품 등 제품 특성을 살린 초현실적인 매장 공간이 구현됐다. 오프라인 매장 직원처럼 가상 쇼핑호스트가 매장을 방문한 이용자에게 다가와 제품을 상세 설명해 준다. 이용자는 메타버스 공간 내 가상의 주거 공간에 제품을 배치하면서 인테리어를 꾸미거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일상 생활을 디지털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다.

◆ 가상세계 ‘허브월드’로 메타버스 시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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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의 허브월드에 진입할 때 나타나는 시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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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보통신 CES 2023 부스 면적은 약 430㎡(130평) 전년 대비 3.2배 규모다. VR 체험석을 2배 늘려 40석으로 만들고 Non-VR 체험존에서 3D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육안으로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롯데정보통신과 칼리버스가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메타버스는 올해 상반기 NFT 발행을 시작하고 연말께 얼리액세스 오픈한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 내 계열사들이 유통, 엔터테인먼트, 식품, 화학 등 폭넓은 산업에 포진해 있어 현재 계열사들과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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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메타버스의 허브월드에 진입할 때 나타나는 시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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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40대를 비치해 여러 참관객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가상공간 내 동시 접속 중인 실제 안내원의 가이드를 따라 디지털 가상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섬으로 구성된 허브월드를 접할 수 있고, 이와 연결된 쇼핑몰, 공연장, 전시장 등이 있는 가상세계 속 도심은 현실 세계 여의도와 비슷한 규모라고 한다. 방문객은 전시장에 비치된 태블릿 PC로 확인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축소모형(디오라마)을 통해 롯데 메타버스의 허브월드에 대한 가상 도시 계획, 건물 규모 정보도 볼 수 있다.

아주경제=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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