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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중 외교장관,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제한’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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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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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새 외교부장(장관)이 9일 박진 외교장관과 첫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처에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누리집에 올린 양국 외교장관 통화 결과 자료에서 “친강 (외교)부장은 한국이 최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임시 제한 조처를 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국이 객관적이고 과학적 태도를 갖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박진 장관이 한국 쪽 조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는 점을 친 부장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국 외교장관 간 통화는 친 대사의 취임 인사 성격으로 이뤄졌다. 친 부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의해 새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직전엔 주미 중국대사를 맡고 있었다.

중국 쪽이 장관 취임 인사를 위한 첫 통화에서 양국 입장이 엇갈리는 현안에 우려를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한국 정부는 중국이 지난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고,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했다. 특히 중국인에게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한 것은 다른 국가들이 취한 것보다 강력한 조처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미국·일본·한국 등이 중국발 입국자를 제한하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하겠다”고 하는 등 크게 반발했다.

친 부장은 이날 “중·한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쌍방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쌍방이 지속 노력해야 할 큰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도 두 장관이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을 이어나가면서 외교장관 간 상호 방문을 요청하고 정례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은 앞으로 2+2 외교안보대화, 차관급 전략대화,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원회 등도 이어가기로 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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