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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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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덕 본 통신 3사 역대급 영업익…"요금 내려" 압박 올라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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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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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해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5G 가입자의 증가,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더해 마케팅 비용 감소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한 발짝 더 뒤쫓을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기업 딥서치가 집계(증권사 예상치 종합)한 통신 3사의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르면, 증권가는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이 57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합산 영업이익은 4조4800억원으로 2021년(4조400억원) 대비 10.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치였던 2010년(합산 영업이익 4조9830억원), 2011년(4조3780억원)과 견줄만한 통신업의 호황기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작년 매출이 17조33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6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는 3사 중 가장 큰 상승 폭이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2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조7900억원을 기록하며, 3사 중 최대 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LG유플러스의 연간 매출 예상치는 13조9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1조200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증권가 예상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벽을 넘게 된다.

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작년 11월 국내 5G 가입자는 2755만여명으로 연말 2800만명을 넘어설 예정이다. 1년 새 700만명가량이 LTE보다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가 높은 5G로 갈아탄 셈이다. 실제로 3분기 말 SK텔레콤의 전체 휴대폰 가입자 중 5G 비중은 53%, KT는 57%, LG유플러스는 50% 등으로 '대세화'에 접어들었다.

통신사들의 수익성을 발목 잡던 '점유율 경쟁'이 사그라들며 마케팅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또 클라우드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메타버스와 미디어 콘텐츠 등 비대면 신사업 성장도 통신 3사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1300만 회선을 넘보는 알뜰폰(MVNO)이 위협이라지만, 휴대폰 회선의 절반은 이통3사의 자회사이고 IoT(사물인터넷) 회선은 망 임대료를 내는 수익원이다.

오히려 불경기 속 눈에 띄는 호실적이 더 큰 부담이다. 통신업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만큼, 수익성이 높은 만큼 요금 인하 압박이 불가피하다. 당장 정부는 이달 4일 발표한 민생안정대책에서 '5G 어르신 요금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세분화'를 주요 추진 과제로 언급한 바 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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