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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일회용 쇼핑백 줄이고 전단지 없앤다…유통가 ‘친환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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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면세점]


유통업계가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나타내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지속가능성이나 친환경 가치를 내세우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면세품 구매 시 고객이 일회용 쇼핑백 수령 여부를 선택하는 ‘리그린 픽업’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 운영하면서 고객의 의견, 개선점 등을 반영해 본격 시행에 나선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공항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수령할 때 발생하는 일회용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됐다. 고객이 온라인몰 결제 단계에서 ‘쇼핑백 사용 안함’을 선택하면, 공항 인도장에서 쇼핑백에 담지 않은 면세품을 그대로 고객에게 전달한다.

지난해 9월 시범 운영 이후 캠페인에 참여하는 고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시행 첫 달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고객 참여율은 세 달 만에 40%를 넘어섰다. 해외여행이 정상화 될 경우 연간 약 45t의 일회용 쇼핑백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리그린 픽업 캠페인을 통해 절감한 일회용 쇼핑백 금액만큼 상생 기금을 추가로 적립해 매년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5년 만에 종이 전단 사용을 중단하고 모바일 전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연간 150여t의 종이 사용을 절감하게 됐다. 이는 연간 20년생 나무 약 3000그루를 보존하는 것과 같으며 약 1만 6000여kg의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모바일 전단은 롯데마트의 오프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마트GO’ 또는 매장 내 고지된 QR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오전 9시에 해당 주차의 새로운 소식과 행사 내용이 업로드된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롯데마트]


새해부터 모바일 전단이 종이 전단을 완전히 대체하게 된 만큼 기존에 운영해오던 디지털 전단과는 달리, 모바일에 특화된 사이즈로 전단 디자인을 개편했다. 고객이 롯데마트GO에서 간편하고 쉽게 모바일 전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 설 축·수산 선물세트에 ‘스티로폼 제로’ 전략을 본격 도입했다. 냉장 축산 선물세트 중 약 40%인 15개 품목과 수산 선물세트 중 약 20%인 7개 품목 포장재를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재질로 바꿨다.

선물세트에서 스티로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보냉이 필요한 축산, 수산 선물세트다. 이마트는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선호텔 냉장 한우 세트 전품목 등 지난해 추석 가장 많이 팔렸던 인기 선물세트에 이번 전략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약 1.5t의 스티로폼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포장 재질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보냉 기능을 위해 포장 종이 두께를 더 두껍게 했으며, 외부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골격을 세밀하게 짰다. 실제 보냉 테스트 결과 스티로폼 보냉과 같은 수준의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스팩 역시 친환경 재질로 변경했다. 아이스팩 성분은 환경파괴가 심했던 고분자폴리머에서 물·전분으로 전환했다. 아이스팩 포장지 역시 단일재질에 분리수거가 가능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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