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백신 40만회분 도입
접종 여부-시기 등 아직 미정
생후 6개월∼4세 아이들이 맞을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이보다 더 어린 영유아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일 영유아용(6개월∼4세) 화이자 백신 40만 회분이 국내에 도입됐다고 밝혔다.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을 하고 3주가 지난 뒤 2차 접종을 하고, 다시 8주 후에 3차 접종을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의 효과성과 안정성이 확인됐다”며 국내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에서 6개월∼4세 452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접종 후 나타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한 정도였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6개월∼2세의 경우 졸음, 식욕 감퇴, 발열 등이었다. 2∼4세는 피로, 설사, 발열 등이었다. 심근염과 과민반응, 사망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백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사용 허가를 받아 현재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실제 영유아 접종을 진행할지, 진행한다면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결정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영유아 중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이어지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백신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영유아는 코로나19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는 만큼 고위험군만 ‘접종 권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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