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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기준금리 또 0.25%p 인상] 설이 코 앞인데...中企·자영업자 고금리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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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애로사항, 66.9% '고금리' 꼽아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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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경기도 하남에서 중소완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금리인상 소식에 "심적 압박감이 너무 심해 잠을 이룰 수 없는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작은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의 대출은 대략 3단계로 이뤄진다"면서 "기보, 신보에서 대출을 받고 부족하면 투자를 유치한다. 그래도 안되면 집이나 신용 대출을 받는데 이미 집을 담보로 한계까지 대출을 받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설 앞두고 자금난 가중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내딛었다. 사상 첫 7번 연속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3.5%로 상승했다. 설 대목을 앞두고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자금난이 더 커졌다.

중소완구업체 대표인 A씨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신용대출을 받아 회사에 자금을 투입했다. 대출을 받을 당시 월 140만원 수준이었던 이자는 지난달 240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A씨는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회사는 물론 가정도 파탄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라는 응답은 38.8%에 불과했다. '전년과 비슷하다'(35.6%), '곤란하다'(25.6%) 순의 응답이 이어졌다.

"고금리가 가장 큰 문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때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중소기업들은 '고금리'(66.9%)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없음'(28.4%),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1.4%) 순으로 이어졌다.

금통위는 이날 금융중개지원대출 상시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도 연 1.75%에서 2%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중소기업·지역 금융 상황을 고려해 은행에 한은의 저리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기존 대출은 만기까지 연 0.25%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결정은 국내 상황을 우선으로 한다”며 7번 연속 금리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계속돼서 격차가 커질 때 생길 수 있는 금융 안정에 대한 걱정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며 추가 인상여부와 관련해서 말을 아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가 예상 수준으로 확실히 수렴해 간다는 확신이 있기 전에는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설 #자영업자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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