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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임정책과 업계 현황

K게임 홀릭 카타르 앞세워 지갑 여는 중동.."아이템 비싸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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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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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쥬빌리공원에서 열린 케이팝(K-POP) 콘서트에서 관람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2.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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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함께 K콘텐츠 수출효자로 게임이 각광받는 가운데 중동 아랍권 지역에서 한국산 게임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찾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게이머들은 K게임을 하기 위해 월 평균 68.98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동아시아(중국·일본), 북미(미국·캐나다), 유럽(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서남아시아(인도·파키스탄), 중동(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UAE·카타르) 등 5개 권역 16개국에 거주하는 게이머 6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별로 주중·주말 한국 게임에 대한 평균 이용시간을 비교한 결과 주중에는 인도와 이집트가 각각 172.28분, 170.07분으로 가장 높았다. 주말에는 파키스탄과 UAE에서 각각 237.44분, 235.35분씩 한국 게임을 가장 길게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권역별로 보면 서남아시아(주중 168분·주말 225분)와 중동(주중 159분·주말 218분)의 평균 게임 이용시간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한국(주중 146분·주말 192분) 게임 이용시간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월 평균 한국게임 이용비용은 카타르가 75.21달러로 가장 높았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균 이용비용인 38.51달러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UAE도 68.98달러를 기록하는 등 중동지역의 한국 게임 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콘진원 관계자는 "중동 권역은 북미나 유럽보다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 비용이 높게 나타나면서 매력적인 신흥시장임이 다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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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무슬림인 중동지역 게이머들은 단식월인 라마단 기간에도 게임 이용을 즐겼다. 아랍 문화권에 속하는 파키스탄·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UAE·카타르 7개국의 라마단 기간 내 게임 이용행태를 보면 이 지역 게이머의 절반 이상이 게임 이용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했다고 답했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한국 게임이 흥미로운 점이 많고, 주변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매력 요소로 꼽았다. 다만 편향적인 장르와 다소 비싼 아이템 구매 비용 등은 게임진입장벽을 높이는 장애물로 지적됐다. 실제로 카타르에선 '타 국가 대비 게임 장르가 일률적'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이집트에선 모든 게이머가 '게임을 하는데 아이템 구매 비용이 든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중동 지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게임 개발사에서는 현지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신규 콘텐츠 출시 및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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