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과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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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20일 설 연휴를 앞두고 주로 지역구에서 표심 잡기 행보를 한다. 안철수 의원은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MB)를 예방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도 공개 일정 없이 대표 출마에 대한 숙고 모드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씨 자택을 방문해 설 인사를 한다. 지난해 입당한 안 의원 입장에선 전직 대통령의 덕담을 들으며 당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통령님 포함해서 당의 어르신 여러분을 만나뵐 계획”이라며 “그동안 고초도 많으시고 건강도 나빠지셨는데 설 앞두고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달 말 풀려났다. 안 의원은 이후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에서 전통시장 방문과 설 귀성객 인사에 나선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울산에서 복지관과 전통시장을 찾아 명절 인사를 건넨다. 조경태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에서 전통시장과 복지관 등을 방문한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남 지역을 돌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지난 13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된 후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숙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6일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영원히 사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고, 이튿날 당대표 출마에 대해 “결심이 거의 섰다”고 말해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지만, 이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자신을 저격하는 입장과 성명을 발표하자 다시 침묵 모드에 들어섰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9일 밤 자택 앞에서 당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며칠 간 저의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돌아보고 있다”며 “생각을 곧 정리해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21일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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