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20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을 찾아 예방한 뒤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미래경제·산업분과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사진=안철수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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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여러 가지 말씀들을 주셨다”며 “당이 분열되지 말고, 특히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그런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처음 시작하셨지 않았느냐”며 “그것이 앞으로 계속 더 잘 발전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처음으로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현재 다른 분야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정치와 노동 분야가 거기에 못 미친다(는 얘길 하셨다)”며 “그 부분이 발전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노력을 경주해 달라는 그런 당부의 말씀까지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 동석한 김영우 안철수 경선 캠프 선대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과 안 의원은 기업가 출신 등 공통점이 많다”며 “MB는 포항 출신인데 국회의원·시장으로 정치활동을 서울에서 했다. 안 의원도 경북 영주 출신으로, 고등학교는 부산에서 나오고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수도권에서 이겨야 (내년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하셨다”며 “그런 면에서는 안 의원이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누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차원의 결정이나 선택은 하지 않으신 거로 안다”며 “오늘 안 의원이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공천 공포’ 분위기를 만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당 대표를 뽑을 수 있도록 그렇게 분위기를 다시 만들자는 뜻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선이라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로 공정해야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하에서 당원들의 축제가 돼야 하지 않느냐”며 “그런데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불편해하고 분열이 감지되는 모습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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