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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톰 크루즈보다 10년 앞섰다” 원조 ‘탑건’, 해군십자훈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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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이스 윌리엄스.[사진 제공 =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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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해군 조종사 로이스 윌리엄스(97)가 70년 만에 다시 공적을 인정받아 해군십자훈장을 받았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기념식을 열고 한국전 참전 용사 윌리엄스에게 해군십자훈장을 수여했다.

앞서 윌리엄스는 한국 전쟁 기간이었던 1953년 5월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70년 만에 당시 공훈을 재평가받아 해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훈장을 이번에 받게 된 것.

윌리엄스는 1952년 한반도 동해 상공에서 30여분 만에 소련의 미그-15 전투기 4대를 격추하는 공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CNN 인터뷰에서 “당시 미그-15는 세계 최고의 전투기였다”며 “미국의 전투기보다 빠른 데다 더 빨리 상승하고 더 빨리 하강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52년 11월 18일 당시 27세였던 윌리엄스는 한국전에 참전해 미 해군 최초의 제트 전투기인 ‘F9F 팬서’를 조종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반도 항공 순찰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함께 비행하던 전투기 3대에 기계적 문제가 생겼고 윌리엄스는 홀로 임무를 수행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소련의 미그-15 전투기 7대와 마주하게 됐고, 이중 4대와 교전을 치르며 모두 격추했다.

미그기를 격추한 사실은 미국 정부에 의해 기밀로 분류됐고, 50년이 지난 2002년에야 봉인이 해제되면서 윌리엄스의 무용담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CNN은 “톰 크루즈가 태어나기 10년 전에 윌리엄스는 이미 현존하는 ‘탑건’이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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