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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순실 딸 정유라, 母 사면 요구 "박근혜·이재용처럼 돌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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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탄 내 잘못…박근혜 걱정뿐인 어머니 돌려보내 달라"

더팩트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모친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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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모친의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정유라 씨는 28일 자신의 SNS에 "어머니의 형 집행 정지 연장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와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최서원 씨의 사면을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 원이 확정돼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하지만 현재 척추 수술 및 재활을 이유로 형 집행이 정지됐다.

정 씨는 "내 아이들은 할머니와의 통화를 너무 즐거워하고 1시간 걸려 병원 가는 길조차 즐거워할 만큼 할머니를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어머니는) 수술하고 몽롱한 정신에도 그저 우리 딸 울지 말라며 나부터 챙기신다"고 말했다.

그는 "내겐 너무나 소중한 하나뿐인 어머니이자 세 아들의 유일한 버팀목"이라며 "어머니를 볼 때마다 그저 너무 속이 상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모두 사면됐다"고 언급하며 "어머니는 그저 손주와 딸을 그리워하는 60대 후반의 할머니일 뿐이다. 부디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면 안 되겠나"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를 어찌 다시 보내야 할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정 씨는 "딸 밉다 소리 한번 안 하고 그저 박근혜 전 대통령 걱정, 손자 걱정, 내 걱정뿐인 어머니"라며 "내 학위복원이나 그 무엇 하나 바라는 것이 없다. 그저 어머니를 가족 품으로 제발 돌려보내 주시라"고 재차 호소했다.

그는 "잘못이 있다면 말을 탄 나의 죄고, 학교에 안 간 나의 죄"라며 "어머니가 고통받는 것을 보는 게 제게도 너무나 큰 형벌이다. 평생을 불효녀로 살아온 딸이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복역 중 척추 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12월 26일 1개월 형 집행 정지를 받아 풀려났다. 수술 후에는 재활을 이유로 형 집행 정지 연기를 신청해 2월 28일까지 5주 연기가 결정됐다.

sstar120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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