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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사령관 "2025년 중국과 대만해협 전쟁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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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NBC, 대만 문제 관련 내부문서 보도…

미국 정부 "국방부 대표 입장 아니다"]

머니투데이

마이크 미니한 미국 공군 기동사령부 사령관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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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향후 2년 안에 중국과 전쟁을 치를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는 입수한 미 공군 내부 문서를 인용해 "4성 공군 장군이 2025년 미국과 중국이 대만을 두고 전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장교들에게 '표적 훈련' 등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내부 문서에 따르면 마이크 미니한 미 공군 기동사령부 사령관은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미·중 전쟁이 2025년에 일어날 거라고 직감하고 있다"며 "2024년 미국과 대만의 대통령 선거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한 사령관은 지난 2021년까지 미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지냈다. 당시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었던 필립 데이비슨은 미 의회에 "시 주석이 군에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도록 지시했다"며 "대만은 분명히 (중국의) 야망 중 하나"라고 보고했었다.

미니한 사령관은 미국이 내년 차기 대선 여파로 혼란에 빠지고,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으로 넘어갈 기회를 얻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전쟁 대비 훈련을 서두를 것을 지시하고, 내달 28일까지 중국 전쟁 대비 전략을 보고할 것을 명령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니한 사령관의 이번 지시는 공군기동사령부의 모든 비행단과 기타 공군 작전 사령부에도 전달됐다. 미니한 사령관이 소속된 공군기동사령부는 약 5만명의 군인과 약 500대의 항공기를 보유해 공군 수송과 급유 등을 담당한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니한 사령관의 '전쟁 준비' 지시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의 발언이 국방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최근 미 국방부 내에선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최근 "대만 해협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의심된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중국은 대만에 대한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3500억원)의 군사 무기 판매를 허용하는 미 국방부의 예산안이 중국의 위협을 부추기는 동시에 내정 간섭이라고 지적하며 대만 관련 문제에 관여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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