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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尹대통령, MB와 통화 UAE 순방 성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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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지난주 전화 통화를 하고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성과를 전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9년 약 20조원 규모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일궈내면서 UAE와 각별한 관계를 형성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윤 대통령이 먼저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면서 "UAE에 바라카 원전을 수출한 주역이었던 이 전 대통령에게 자연스럽게 순방 관련 이야기를 했으며, 건강 회복을 기원하며 안부도 물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UAE의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약속 등 다양한 경제 관련 성과에 대해 이 전 대통령에게 말했으며, UAE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측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정책실장이자 수석을 맡았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해 윤 대통령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윤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와 이 전 대통령의 각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일각에서 이 전 대통령의 UAE 특사설도 제기됐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분이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자연스럽지만, 특사 등 역할을 맡는 것은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주 순방 성과 점검 및 후속 조치에 본격 돌입한다. 특히 UAE가 약속하고, 양국 공동성명에도 적시한 300억달러 투자의 윤곽이 이번주 안으로 대략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순방성과점검회의 개최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전과 청정에너지를 포함한 대한민국 기술을 양국의 전략적 발전에 쓸 수 있도록 도모할 것"이라면서 "(300억달러가)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투입될지, 어떤 방법을 통해 이 투자 금액이 대한민국에서 시너지를 낼지는 보다 다양한 민관의 구체적 협의와 UAE와의 대화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안에 큰 갈래를 지을 수 있는 윤곽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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