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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근골격계 중심 다학제 진료로 고령층도 합병증 걱정 없이 안심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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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용찬 서울부민병원 진료부원장

중앙일보





서울부민병원은 관절·척추 등 근골격계 분야의 ‘프런티어’다.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 프로토콜을 체계화하고 최소침습적 치료가 가능한 로봇 수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고난도 척추 변형 치료에도 집중하면서 한국의 근골격계 치료 수준을 높였다. 진료·연구를 연계하면서 지난해에만 국제학술지에 9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올해부터는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의료진 양성에도 신경 쓴다. 서울부민병원 하용찬(사진) 진료부원장에게 근골격계 질환 치료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었다.

Q : 미래 근골격계 치료는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나.

A : “근골격계를 다루는 정형외과 분야의 세분화·전문화가 가속화할 것이다. 뼈라고 다 같은 뼈가 아니다. 어깨·무릎·손·발·고관절(엉덩이)·척추 등 각 뼈의 형태마다 특징과 세부 치료법이 다 다르다. 근골격계 질환은 소소해 보이는 디테일의 차이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 서울부민병원에서 세부 전문성을 강조하며 치료 숙련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이유다. 치료 프로세스도 환자 개인에게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초(超)개인화 전략이다. 인공관절 로봇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근골격계 치료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근골격계 중심 다학제 진료가 활발하다고 들었다.

A : “뼈에 문제가 있는 사람 대부분은 고령층이다. 관절·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을 때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서는 근골격계뿐 아니라 내과적 문제까지 통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합병증 관리가 중요하다. 예컨대 고령층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 철저히 대비해도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서울부민병원은 심혈관센터를 통해 막힌 혈관을 즉시 뚫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안전하게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다. 당뇨발처럼 정형외과·내과 통합 치료도 가능하다.”

Q : 비대면 진료도 시도하고 있지 않나.

“코로나19로 대면 진료가 제한된 상태에서 주목한 스마트 의료다. 현재는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언어적 문제로 아파도 병원 진료가 어려울 때 간편하게 모바일로 접속해 증상을 설명하면서 현재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현지 언어로 진료 소견서와 약품 추천서를 안내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할 때 검사 의뢰서도 제공하면서 진료 편의성을 높였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이 비대면 진료로 1차 상담 후 한국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사례도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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