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安 ‘해진 양말’ 사진에... 김기현 “그런 거 신을 만큼 가난한지”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31일 경쟁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최근 한 행사에서 발바닥이 해진 양말을 신은 모습을 공개한 것을 두고 “(안 의원이)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만큼 가난한지 잘 모르겠다”며 “굳이 청바지,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9일 오후 경기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당원이 선물한 양말로 갈아 신기 위해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그야말로 학비를 대기가 어려워서 쩔쩔 매며 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라며 “제 아내도 아무 것도 없는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나서 흙수저끼리 만나서 결혼해 살고 있지만, 구멍 난 양말 신을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9일 경기 양주에서 열린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해진 양말’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한 청년 당원이 안 의원에게 ‘어제 기사 사진에 구멍 난 양말을 신은 모습을 봤다’면서 양말을 선물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새로 양말을 선물 받았으니 제대로 잘 신겠다”며 운동화를 벗고 신고 있던 양말의 해진 바닥 부분을 들어 보였다.

이날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안 의원은 “물건, 음식을 정말 아끼는데 양말은 구멍 나기 직전인 게 많다”며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하고, 그래서 모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안 의원이 전당대회 과정을 지적하며 ‘체육관 선거’ ‘영남 자민련’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선 “김기현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 정통 보수당, 국민의힘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라며 “당선되고 싶은 마음이야 앞서시겠지만, 보수 정당의 긍지와 자부심을 훼손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지켜왔던 정통파 보수의 뿌리라는 점에서 매우 일치된다”며 “저하고 나 전 의원은 매우 통하는, 코드가 아주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문자를 서로 주고받기도 하고 얼마 전에는 만나서 상당 시간 같이 얘기도 나눈 적 있는데, 좀 더 진행되면 아마 말씀드릴 수 있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