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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은괴에 전재산 '올인' 2배 수익 낸 20대…"은값 50배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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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방진주 PD] [부꾸미]'골드플레이션' 저자 조규원 작가 인터뷰



금·은 투자로 유명한 '골드플레이션'의 저자 조규원 작가(필명 양베리)는 2019년 대학을 막 졸업하고 차곡차곡 모은 돈 1000만원을 모두 실버바(Silver Bar)에 투자했다. 당시 실버바 1kg의 매수 가격은 64만5000원. 3년여가 지난 현재는 110만~120만원을 호가한다. 2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조 작가는 "역사적 가격대를 고려하면 은 가격은 여전히 저평가"라고 강조했다. 금과 은 가격에 관한 기록이 남겨진 기원전 3200년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금과 은 가격 비율(금은비)은 대략 10대1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 비율이 80대1까지 벌어졌다. 그가 은 가격이 역대급 저평가라고 보는 이유다.

조 작가는 "역사적 금은비, 산업적 수요의 증가, 매장량의 한계 등을 고려하면 은 가격은 앞으로 더 많이 오를 것"이라며 "1트라이온스당 1000달러 이상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인터뷰 풀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실제로 은괴(실버바)에 투자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수익률은 어느정도 인가요?

▶조규원 작가 : 제가 대학을 막 졸업한 2019년에 그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서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실버바 1000만원어치를 매수했어요. 당시 매수한 가격이 실버바 1kg짜리가 64만5000원이었거든요. 지금 가격은 귀금속 업체마다 다른데 약 113만원 정도 합니다. 70~80% 정도 수익이 난 거죠.

2019년 이후로도 금과 은 실물을 꾸준히 매입했어요. 처음에는 은 위주로 매수했는데 점자 금 비중을 높이면서 지금은 금 대 은 비중이 3대7정도 됩니다. 총 매입한 가격은 약 2000만원 정도 되는데 지금 시세로 환산하면 약 3000만~4000만원 정도 될 것 같아요.

Q. 은을 사시는 이유는 뭔가요?

▶은이 장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첫번째는 은이 저평가 돼 있다는 거고 두번째는 성장 가능성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거예요.

원래 금과 은 가격은 같이 따라가요. 금이 오르면 은도 오르고 금이 떨어지면 은도 떨어지는 거죠. 역사적으로 이 금과 은의 가격비는 약 10대1을 유지해 왔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금과 은은 모두 화폐로 쓰였기 때문에 금화 1개를 은화 몇개로 교환할 것인지 기록이 다 있어요. 금은비 기록이 존재하는 기원전 3200년부터 보면 이 비율은 계속 10대1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비율이 80대1까지 올라갔어요. 은의 가치가 금보다 80분의1 수준이라는 거죠.

은이 저평가 된 이유는 다양합니다. JP모건 같은 대형 금융사들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은 시세를 조종했다는 음모론도 있어요. 공매도를 통해 은 가격을 떨어트려서 차익을 얻고 한편으로는 은 실물을 저렴하게 매수해서 또 차익을 남긴다고요. 은 시장은 규모가 작아서 시세 조종에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법원에서는 JP모건 트레이더가 은 가격을 스푸핑(눈속임)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하기도 했고요.

음모론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은이 화폐로서 기능을 상실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봐요. 예전에 은이 화폐로 기능할 때는 금보다 10배 규모로 지급해야 하다보니 보관이나 거래에 불편함이 있었어요. 이런점 때문에 은이 화폐로 쓰일때도 실제 가치는 금은비보다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은이 화폐로 쓰이지도 않잖아요. 굳이 부피가 큰 은을 쓰는 것보다 금이 보관하기도 좋고 더 선호되다보니 은의 가치는 더 떨어지는 거죠.

Q. 은의 저평가는 해소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은 저평가 현상이 해소되기 너무 좋은 시점인 것 같아요. 우선 최근 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은이 산업적으로 안 쓰이다가 사진 인화 기술이 생기면서 은 수요가 폭발한 적이 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은은 금속 원소들 중에 전기 전도율이 가장 높아요. 그런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구리를 써 왔거든요. 지금까지는 상관없지만 앞으로 통신망이 초고속, 초저지연쪽으로 가게 되면 구리로는 해결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실제로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분야에서 은의 사용량이 엄청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에도 1대당 은이 25~50g 정도 들어가는데 이쪽 수요도 많이 늘고 있어요. 태양광 패널에도 은이 들어갑니다. 메탈포커스에 따르면 2021년 은 수요는 10억4600만 트라이온스로 공급(9억9800만온스)을 넘어섰어요. 지난해 예상치는 수요 12억1000만온스, 공급 10억1700만온스로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이미 약 1억9300만온스(약 6000톤)의 은이 부족한 거예요.

그렇다고 은 공급을 확 늘리기 쉽지 않습니다. 은을 생산하려면 광산을 탐사하고 그 중 채산성에 맞는 광산을 선별해야 해요. 은을 채굴하기 위한 인프라를 깔고 본격적으로 채굴을 시작 하려면 약 10년 정도 걸립니다.

은 고갈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현재 매장량을 기준으로 지금의 생산량을 유지한다고 하면 약 20년밖에 안 남았습니다. 물론 은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갈된다고 큰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죠.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은 가격은 온스당 1000달러는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가격이 24달러 정도니까 앞으로 40~50배 이상은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방진주 PD wlswn64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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