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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성소수자 폄훼' 비서관 발언 사과 "오해 일으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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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기시다 "계속해서 다양성 존중하고 포용 사회 실현"
野, 與에 사과 요구하며 예산위 퇴장…관방장관 결국 사과
뉴시스

[도쿄=AP/뉴시스]아라이 마사요시(사진 왼쪽) 총리비서관이 2022년 12월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 옆을 걷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아라이 비서관이 성적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후 해고됐다고 말했다.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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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동성결혼을 둘러싼 차별적 발언으로 총리 비서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부여당연락회의에서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유감이며 불쾌감을 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고 현지 공영 NHK가 6일 보도했다.

6일 열린 당정연락회의에서 기시다 총리는 동성결혼을 놓고 "보기도 싫다" 등의 발언을 한 아라이 마사요시 전 비서관을 경질한 데 대해 "국민에게 정부 방침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유감이며 불쾌한 생각을 하게 한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진사했다.

이어 "발언은 전적으로 정부 방침과 어긋나 신속하게 비서관으로서의 직무를 해제하는 판단을 내렸다"며 "계속해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정중하게 설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서관이 경질된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적인 사회를 목표로 하는 내각의 방침을 제대로 설명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잘 들으면서 LGBT(성적 소수자) 등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6일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총리비서관이 LGBT와 동성결혼 커플을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가 경질된 데 대해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유감이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정부의 방침과 전혀 맞지 않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차별) 발언으로 상처를 받거나 불쾌했던 분도 있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중의원(하원) 예산위의 질의에서 마쓰노 장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여당이 일단 거부하자 야당은 한때 퇴장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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