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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기현 “安, 親언론노조 행적 입장 밝혀라…회피시 사퇴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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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왼쪽)·안철수 의원이 5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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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는 6일 페이스북에서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 ‘언론노조’를 지지하는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앞서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이날 안 후보가 친야 성향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을 지지해왔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자 김 후보가 안 후보에게 과거 행적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지난 2017년 KBS 노조를 방문,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불법 파업을 지지했고, 언론노조 측의 ‘파업 응원’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며 “2012년 3월에는 김재철 사장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MBC 본부 측에 불법 파업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엔 김재철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불법 파업 중이던 언론노조 MBC 본부를 잇달아 방문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 친(親)언론노조 행적은 반드시 해명이 필요하다”며 “그의 정체성에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과 역사를 긍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안철수 후보는 언론노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안 후보와 대통령실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대통령을 도와주겠다고 말씀하시며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대통령 힘이 빠지게 하는, 국정운영의 동력에 차질이 되는 행태는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윤심팔이 한 적도, 윤심 후보라고 말한 적도 없다”며 “오히려 자꾸 윤심팔이니 윤심후보니 하며 참칭하는 모습으로 쓸데없는 분란이 생기고 있다. 그런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전날 나경원 전 의원을 강릉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고, 평상시에 늘 우호적,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동지적 관계를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정통성과 뿌리를 같이하는 사람들끼리는 논란이 있어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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