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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한화에어로, 루마니아와 방산 협력 MOU 체결…탄약 생산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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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정부 및 국영 방산업체 롬암(ROMARM)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상무기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주포, 장갑차를 비롯해 지상무기 전반에 걸쳐 있다. 또 탄약 생산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조선비즈

루마니아 경제부는 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영 방산업체 롬암(ROMARM)과 함께 방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각 왼쪽에서 두 번째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네 번째가 플로린 스퍼타루 루마니아 경제부 장관이다. /루마니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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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경제부는 6일 부쿠레슈티 경제부 청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영 방산업체 롬암과 함께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지상무기 전반에 관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품목은 아니지만 탄약 생산과 관련한 항목도 MOU에 담겨있다.

플로린 스퍼타루(Florin Spătaru) 경제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노력의 첫 번째 결실”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롬암과의 협력이 루마니아 방위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루마니아는 유럽 및 아시아와 모두 인접해 있으며 IT(정보기술)을 비롯한 산업 기술 성숙도가 높다”고 MOU를 체결한 이유를 밝혔다. 손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루마니아도 한화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순히 무기를 파는 목적을 넘어서서 국방력 증대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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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방한한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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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사장은 “루마니아가 원하는 내용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빠른 납기를 원하면 한국에서 생산해 바로 납품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술이전을 통해 루마니아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얘기다.

협력 범위 및 생산 품목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다고 손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자주포 K-9은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무기체계이고, 장갑차나 다른 지상무기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항공 분야 등 다양한 범위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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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2022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 국제 방산 전시회에 참가했다. 당시 한화는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비롯해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비호-II 차륜형 대공방어체계, 포탄 신관과 장약 등의 모형을 전시했다. /한화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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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롬암은 루마니아 군에 납품하는 것뿐만 아니라 루마니아에서 생산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키로 했다. 루마니아 군은 현재 해외 업체에 의존하는 탄약을 자체 생산해 유사시 원활한 보급 역량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아닌 계열사 ㈜한화방산이 생산하는 탄약이 MOU에 포함된 이유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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