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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남일 아니다"…'지진 대국' 日, 튀르키예 구조대 신속 1진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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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국' 일본은 튀르키예 강진 소식이 전해진 6일 밤 신속하게 수색·구조대를 파견했다. 일본 외무성은 7일 "튀르키예 정부의 요청에 따라 전날 밤 구조대 제1진이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6일 밤 11시 튀르키예로 향하는 일본 수색·구조대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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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에 따르면 이번에 파견된 구조대는 소방과 경찰, 해상보안청,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직원 등 18명과 구조견으로 구성됐다. 일본 정부는 튀르키예에 국제소방구조대 약 75명을 파견할 계획이며, 튀르키예 정부 요청에 따라 구조대를 증원해갈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6일 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매우 마음이 아프다. 돌아가신 분들께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며 피해 입은 분들의 조기 회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일본은 현지의 요구에 따라 튀르키예가 필요로 하는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며 "일본은 항상 튀르키예와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 오전 4시 17분(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후 1시 24분 규모 7.5의 지진이 카라만마라슈 북동쪽 59㎞에서 일어났다.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국제사회 지원 요청이 가능한 최고 단계 4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튀르키예 남부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접한 시리아에서도 막대한 피해가 나왔지만, 일본 정부는 아직 시리아에 구호대를 파견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시리아는 현재 내전 상태로 지진 피해를 입은 북부 지역은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7일 "시리아 민간방위대 등이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반체제파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아사드 정권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터키를 경유한 지원이 가능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으로 시리아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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