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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단체여행 재개 첫날 67만여명 출입국…코로나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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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이 해외 단체 여행 재개를 허용한 이후인 지난 7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3년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 여행을 허용한 지난 6일 출입국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체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동남아시아와 뉴질랜드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국은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 재개 첫 날인 지난 6일 출입국 인원 수가 6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관영 CCTV가 8일 보도했다. 이날 출입국 인원은 전날보다 32.8% 늘어난 것이며, 지난달 8일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을 없애면서 국경을 재개방하기 이전과 비교하면 124.2% 증가한 것이다. 국가이민국은 당일 출입국 인원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로 그 이전과 비교해 36.6% 정도 회복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 재개 첫 날 출입국 인원이 크게 증가한 데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왕래가 전면 자유화된 영향이 컸다. 지난 6일 육로 등을 통해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를 오간 인원은 56만8000명으로 전날 보다 39.2% 증가했고, 당일 전체 출입국 인원의 84%를 차지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1월 중단시켰던 단체 관광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해외 여행 상품 판매를 지난 6일부터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왕래도 완전 자유화했다. 해외 단체 여행의 경우 우선 태국과 인도네시아, 이집트, 스위스, 뉴질랜드 등 20개국을 대상으로 시범 허용하고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억눌렸던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도 폭발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6일 이후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중국 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뉴질랜드 등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태국과 몰디브, 스위스, 헝가리, 뉴질랜드 등 16개국과 홍콩, 마카오 등으로 가는 단체 관광 상품 1000여개를 출시한 상태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다음달 18일 뉴질랜드 단체 여행 상품은 2만7999위안(약 520만원)의 가격에도 출시하자마자 매진이 됐다”고 말했다.

향후 중국이 해외 단체 여행 허용국을 확대하면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3년만에 해외 단체 관광을 재개했고 이는 세계 관광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해외 여행이 질서있게 재개됨에 따라 중국은 세계 각국과의 인적 왕래와 경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세계 경제 회복에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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