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김영홍(50)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이 해외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은 도박공간개설방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2명에게는 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이들에게 사회봉사 각 120시간을 명령했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A씨는 이날 석방됐다.

A씨 등은 2016년부터 수년간 필리핀 세부 이슬라리조트 내 카지노에서 도박 현장을 중계하는 이른바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해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해외 원격도박을 할 수 있는 도박 공간을 개설하는 범행을 용이하게 해 범행을 방조했다”며 “도박 범죄는 사행성을 조장하고 건전한 근로 의식을 저해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문제가 된 이슬라리조트는 현재 수배중인 김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라임 사태와 별개로, 김 회장이 이슬라리조트를 인수하기 전부터 리조트 내 불법 도박장 운영과 관련됐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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